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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초등학교)때, 실력없다고 학생들 입에 오르내리는 선생님께서 담임선생님이 되셨고, 집에 돌아와서는 이를 불만삼아 투덜거렸다. 아버지는 못 들은 척 하셨는데,

저녁을 먹고, 한 숨을 돌릴 즈음에
아버지 앞에 불러 세우시고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호되게 야단을 치셨다. 물론 매도 맞았다.

이 건방진 놈아.
공부는 네가 하는데, 선생님 실력이 있고 없고가 무슨 상관이냐.
설사, 선생님께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치더라도, 네 놈 보다는 백배천배 훌륭하시다.
세살 먹은 어린애에게도 배울 것이 있고,
세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한명은 스승으로 삼을 만하다고 했다...

네 놈은 공부할 필요가 없는 놈이다.
내일부터 학교 가지 말고, 밭에 가서 등골빠지게 일이나 해라...
..............

참으로 혹독한 꾸중과 매를 치신 후에, 세수하고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도록 하여
앞에 꿇어 앉히시고는

공부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모르겠거든 선생님께 여쭈어라. 그런 자세로 공부하면
비록 선생님이 모르신다 해도, 선생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게된다...
어떻게 할 거냐?
네 스스로 깨우칠거냐? 아니면 밭에 가서 일을 할거냐?
스스로 공부하겠습니다.
.....................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는다. 왜?
스승께서 화내실까봐.
그림자가 아플까봐...

스승을 존경하고 받드는 이유는, 결국
나의 오만한 마음을 다스려, 나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나 스스로 깨우침을 얻기 위해서.
Posted by 웨이풀wa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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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KiBOSSA 2008/06/30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한민족의 정체성. 모방을 넘어 창조적인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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