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콩밭을 맨다...
해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런데,
차라리 땡볕에서, 그것도 콩밭을 매겠다니
어린아이를 보는게 얼마나 고되면...
왜 어린아이를 보는게 그리도 힘이 들까...?
콩밭을 매는 일은
아이를 보는 것에 비해 조건이 열악하기 그지 없지만
길어야 이삼일이고,
마음을 쓸일이 없으니, 긴장할 일이 없고,
자신의 몸상태에 따라 조절하면서 일할 수가 있다.
다리가 아프면 잠시 일어 서면되고, 목이 마르면 물 한모금 마시고,...
아이를 보는 것은
몇 달, 몇 년을 하루같이,
잠시잠깐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마음을 놓을 수도 없다.
내 몸상태가 아니라, 오로지 아이의 몸과 마음상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아이가 앞으로 가면 앞으로 가야하고, 아이가 뛰어 가면 뛰어가야 하고...
용변 봐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먹여주고, 달래주고, 댓구해주고, 얼러주고, 업어주고, 안아주고, 씻겨주고...
......................
맛벌이다 직장생활이다... 해서,
딸이 애를 낳으면, 사위랑 같이 쪼르르 달려와서는 애를 봐달라 하고
며느리가 애를 낳으면, 아들이랑 쪼르르 달려와서는 애를 맡긴다.
'엄마 놀면 뭐해요, 용돈 드릴께요. 헤헤헤'... 얼렁뚱땅...
어쩔수 없이 맡길 상황이라 하더라도, 밤새워 생각해 보자.
우리를 키우시느라 등골이 빠질 고생을 하셨는데, 손자까지 떠 맡겨도 되는지...
어머니의 인생을 용돈(금액에 상관없이)을 준다는 미명하에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지...
오죽 힘이 들면, 차라리 땡뼡에 콩밭을 맨다고 하는지...
애보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뼈저리게 겪은 어머니이지만, 그래도 자식들 부탁이니
안 봐줄 수도 없고...
그러저러 맡겼거든,
아이가 아프거나... 어떠한 경우에도
공짜로 봐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꼬박꼬박 용돈 챙겨 드렸잖아요...
도대체 애를 어떻게 한 거예요... 이건 절대 아니다. 이런식으로 노모의 가슴에 평생 잊지 못할 대못을 박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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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애 보느니 거지 동냥주머니 차고 나간다고...
애들 키워보니 동감 백만배입니다. ㅠㅠ
부지깽이님 안녕하세요
동냥주머니 차고 나가신다...ㅎㅎ
어떤 분은, 손자 봐주다가 팍팍 늙는다고... 하시던데.
애보는게 힘든 것은 확실한가 봅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건강하세요.
들려 주셔서 고맙구요.
어느 드라마에서 본듯해요^^
어머님이 딸의 애봐주는데 애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얼굴 상처났다고
딸이 엄마에게 애 않보구 뭐했냐구 막 쏘아 붙이고...
어머님은 서운하시다구 짐싸서 집으로 간다고 하시고...
그 따님도 할머니되믄 똑같이 경험하실듯 ~~~ 하하
글이 소박하고 현실적이라서 점점 다가가 지네요^^
진월님 안녕하세요
아기를 보면 귀엽고 예쁜데...
어쩌면,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이 들기에 사랑도 그 만큼 커지는 건 아닌지 싶기도 하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예전에 이모가 놀러가신다고 갓난쟁이 사촌동생을 사흘 정도 봐준 일이 생각나네요!애기는 워낙에 좋아하지만, 저도 땡볕에 콩밭을 선택하겠어요 ㅠㅠ
케희킴님 어서오세요
님도 땡볕에 콩밭을 매시겠다니... ㅎㅎ
애기를 돌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고
옛날 부터 말도 전해지고...
어머님 은혜를 그만큼 깊이 느끼면서 살아야겠어요
세상의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