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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적인 삶과 끌려가는 삶 -


기왕에 산을 오르는 것이라면
자신의 체력.시간... 등 형편을 따져서, 다소 여유로운 목적지를 정하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또박또박 오르면서, 기암괴석도 둘러보고, 바람소리도 들어보고, 꽃도 구경하면서
앞서가는 사람도 자신을 제치는 사람도 신경쓸 것 없이, 자신만의 여유로운 산행을 즐겨보자.

산을 오르다 보면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게, 뛰다시피 오르다가, 길가에 주저앉는 사람도 있고, 앞에 가는 사람을 제치지 못하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헉헉대고, 뒷사람이 자신을 앞지르는 것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도 있다.

위험천만한 길로 가는 것을 자랑스레 하다가, 다쳐서 절룩거리는 사람도 있고, 아예 실려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출입을 금지한 휴식년지정 지역으로 의기양양 가거나, 저 혼자만 보겠다고 아름다운 꽃을 뿌리채 뽑아가다가 벌금을 무는 사람도 있다.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산에 올라서는, 다른 사람뒤를 졸졸 따라 가는 사람도 있고, 아저씨는 어디로 가느냐고, 이사람에게도 묻고 저사람에게도 묻고, 이리갈까 저리갈까 갈팡질팡 하는 사람도 있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어, 숨을 헐떡이며 오르다가, 한계에 부닥쳐 주저 앉고 결국에는 병까지 얻는 사람도 있다. ..................

산행을 그렇게 하면, 무리가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신이 다치거나 또는 시간만 허비하고 고생만 잔뜩하게 된다.


인생길도 매 한가지 아닐까.
자신의 형편을 생각지도 않고, 욕심만 가득 차서는, 남 하는대로 똑 같이 하려하거나, 남을 제치려고 하거나, 해서는 안될 짓을 하거나, 해야할 일을 하지 않거나,...그러면, 응당 무리.無理가 따르게 마련이고, 그러한 무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궁지로 몰고, 다른 사람의 가슴에 한을 심고, 사회를 어지럽히게 된다.

뛰어가나 걸어가나 인생이란 여정안에 있기 마련이니, 자신의 형편에 맞게 여유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또박또박 즐거운 인생길을 걸어보자. 목표를 높이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과 몸의 수양에 힘써서, 자연스레 인생목표가 높아지도록, 무리없는 삶을 살아보자.
Posted by 웨이풀wa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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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oveelove 2008/08/20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웨이풀 2008/08/20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eloveelove님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2. 조승현 2008/08/20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산에서 인생을 보시는군요. 한페이지의 글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에서는 도(道)의 정수를 보는 듯하네요.
    좋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D

    • 웨이풀 2008/08/21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승현님 안녕하세요.
      산행중에 느끼는 이런저런 것들을 거적거려보았습니다.
      칭찬하심에 부끄러움이 앞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 아리수 2008/08/21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웨이플님의 글을 읽으니 산행안에 인생의 모든 것이 있네요.
    산을 느끼고 자연을 느끼며 산에 올라야 하듯..
    인생도 나를 느끼고 이웃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참 멋인거 같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웨이풀 2008/08/21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리수님 안녕하세요.
      인생도 나를 느끼고 이웃을 느껴며 살아가는 것이 참멋.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찾아주심 감사드리고, 행복하세요.

  4. KiKiBOSSA 2008/08/22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의 저에게 필요한 말씀 같아서 감사히 곱씹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웨이풀 2008/08/22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KiKiBOSSA님 안녕하세요
      님께 보탬이 되신다니 기쁨니다.
      반면에, 님께 무언가 힘드시는 일이 있는가... 걱정도 됩니다. 아무쪼록 지혜롭게 헤쳐가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5. 하이데스 2008/08/22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웨이풀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방문해서 좋은글을 보고 갑니다.
    산을오르는 사람의 유형에서 저의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다음번 산행의 기회가 온다면,
    꼭 여유로운 산행을 즐겨봐야겠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웨이풀 2008/08/22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데스님 안녕하세요
      여유로운 산행 즐기실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날씨도 선선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풍도 들터이니, 즐거운 산행이 되실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6. 眞月 2008/08/23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차분하고 좋은글에 감사합니다.
    제가 살면서 아버지께 들은 말중에 두가지가 기억나는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적게 먹고 적게 싸려는 맘으로 살아가거라]

    첫이야기는 학창시절에 들었는데 이 세상은 노력하는 자의 편이라는 말 같은데
    늘 상기하고 살았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다 커서 들었는데 칠순이 넘으신분에게 들었던지라
    그당시 조금 곡해하여 들어서인지 너무 보수적이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후 언젠가 라듸오[최유라 조영남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어느분이 아버지께 들은 좋은말이라고 하시며 소개하시더군요.

    말이라는 것은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하늘과 땅차이인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두번째 아버지의 말을 들을 당시의 저의 마음가짐이 올바르지 못했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고 아버지께서는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이야기 한것이지 작은 그릇으로 살아가라고 하신 것은 아니었다고 봐요.

    산행을 인생에 비유하여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갑자기 그시절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몇자 적고갑니다.

    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래보아요^^

  7. 달팽이 2008/08/31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목표란게 아직도 흔들리네요.
    무엇을 위해서 결승점을 달리고 있는지,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네요.
    내 인생의 속도에 맞게 웃는 낯으로 살아가고 있는 건지 자신도 모르겠네요^^

    • 웨이풀 2008/09/0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팽이님 어서오세요.
      님의 댓글을 어제 읽었지만, 쉽게 댓글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관한 것이다 보니 신중해야겠기에.
      지금 님에게 무슨 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를 하루동안 생각해 보았지만 딱히 알지를 못하겠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 삶이란 것이 매 순간순간 선택과 결정을 넘고 넘어가는 것이니, 선택과 결정하는 그 자체에 고민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기 위해서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아는 것이 순서이고, 현재 위치를 알기위해서는 마음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달팽이님, 우매한 소견을 드리면서, 매우 조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행복하세요.

  8. nooe 2008/09/27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마침 윗 글과 관련이 있는듯 없는듯한 글을 써서 트랙백을 드려봅니다.^^;

한민족의 정체성. 모방을 넘어 창조적인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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